플라스틱의 종류는 합성방법과 역학적인 성질에 따라 구분되며 이 성질은 중합체 사실의 구조와 결합으로 결정됩니다. 플라스틱의 종류로는 우선 열가소성 플라스틱이 있습니다. 이러한 명칭이 붙게 된 것은 열이 가해질 때 변형되는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 이때 가해지는 열은 너무 높아서는 안됩니다. 지나치게 높은 열이 가해지면 고분자가 분해되기 때문입니다. 분해는 중합체 사슬, 즉 플라스틱을 형성하는 개개 원자들 사이의 공유결합이 해체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탄소화 과정, 즉 연소 과정과 같습니다. 해체가 일어나는 것은 탄소 이외의 모든 원자를 방출하기 때문이고, 이는 색이 검게 변하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는 분해되기 전의 온도까지만 높여야 합니다. 이때 서로 느슨하게 결합된 중합체 사슬들이 위치를 바꾸며 약간의 형태가 변형되는 것입니다.
고분자 중에는 약간의 가지를 가진 경우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긴 사슬 형태로 된 열가소성 플라스틱은 온도를 가하면 변형이 가능합니다. 어느 플라스틱이나 결정성 부분과 비결정성 부분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결정성 부분은 사슬들이 촘촘히 배열하여 밀도가 높고, 비결정성 부분은 사슬들이 불규칙하게 저밀도로 엉켜 있습니다. 결정성 부분이 많으면 결정성 고분자, 비결정성 부분이 많으면 비결정성 고분자라고 합니다. 비결정성이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형태가 없는이라는 뜻입니다.
비결정성 열가소성 플라스틱에는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중합체 사슬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 열가소성 플라스틱은 전체적으로 딱딱하지 않으며 역학적 유연성을 지닙니다. 결정성 열가소성 플라스틱은 비교적 딱딱하며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이는 중합체 사슬이 부분적으로 조밀하고 평행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슬 사이의 결합력이 강해 사슬의 이동이 쉽지가 않습니다. 여기서 결정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소금 결정과는 다릅니다. 고분자에서는 반대 전하를 띠는 이온들도 없고, 이온이 전자기적인 힘으로 서로 끌어당기지도 않습니다. 대신 중합체 사슬이 서로 평행하게 규칙적으로 배치되어 모여 있는 형태로 결정을 이룹니다. 이는 유리병 속에 든 구슬이나 콩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유리병 속에 든 구슬이나 콩을 생각하면 구슬들은 항상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구슬들 사이로 규칙적으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구슬들이 규칙적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형태의 열가소성 플라스틱 중에서 어떤 형태를 취하는지는 단위체의 선택 또는 이 단위체들이 서로 반응하는 반응 조건에 따라 결정됩니다.
사슬 형태를 가지는 열가소성 플라스틱과 달리 열경화성 플라스틱은 그물 모양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중합체 사슬들이 서로 연결되어 3차원 그물 모양을 이루며 온도가 올라가도 그물 구조 자체에는 변화가 없고, 중합체 사슬의 이동도 없습니다. 따라서 이 플라스틱은 변형되기 어려우며 아누 높은 분해 온도에 도달하면 화학적으로 분해됩니다. 열경화성 플라스틱은 열가소성 플라스틱에 비해 강도와 내열성이 강합니다. 플라스틱을 역학적인 성질에 따라 구분할 때는 열가소성 플라스틱과 열경화성 플라스틱 이외에도 탄성중합체가 있습니다. 탄성중합체는 구조 면에서 보면 열가소성 플라스틱과 열경화성 플라스틱의 중간 형태입니다. 탄성중합체는 중합체 사슬이 그물 모양을 이루기는 하지만, 그물눈이 촘촘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탄성중합체는 고무 탄성력이라는 독특한 성질을 지닙니다. 즉, 힘을 가하면 늘어났다가 힘을 제거하면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갑니다. 다시 말하면 중합체 그물의 망이 늘어났다가 원래 그물 형태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탄성중합체는 3차원 그물 구조이기 때문에 열가소성 플라스틱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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